양오봉 제2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학교 총장)이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취임식을 끝으로 1년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 중 129개교 총장을 비롯해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양 회장의 그간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행사는 김영호 위원장과 차정인 위원장의 현장 축사,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영상 축사에 이어 양 회장의 이임사, 제30대 이기정 신임 회장(한양대 총장)의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양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학에서의 AI 응용 사례’를 주제로 특별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북대의 AI 캠퍼스 조성 노력과 최근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AI 캠퍼스’ 구축 비전을 소개하며, 대학교육 현장에서도 시대 흐름에 맞는 AI 활용과 혁신이 필수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임기 동안 양 회장은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지역 대학 위기 극복 등에 발자취를 남겼다. 당초 2025년 일몰 예정이었던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2030년까지 5년 연장하는 성과를 이끌어냈으며, 대학의 자율적 등록금 책정 기반 마련과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전국적 안착에 기여했다.
양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한국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핵심 메시지를 힘주어 전했다.
그는 “특별회계 연장과 RISE 사업의 안착,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이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탠 것은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는 단순한 개별 대학의 성장이 아닌, 위기에 처한 지역 대학과 지역 사회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상생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가올 미래 교육 환경에 대해 “우리는 현재 AI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파고 앞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교육과 연구,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각 대학이 ‘나’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과감한 혁신과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교육 당국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양 회장은 “대학에 대한 투자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대교협이 대학 발전의 진정한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양 회장은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인향만리(人香萬里)’의 말처럼, 전국을 누비며 총장님들과 나눈 고충과 혜안, 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한국 대학교육 발전을 위해 어디서든 마음을 보태겠다”며 인사를 맺었다.